눈섭 문신
어느날...
친구가 놀러와서 퀼트작품 재료를 준비해주느라고 하룻밤을 함께 묵게 된다.
난... 그녀에게 너 눈섭 문신 했구나?... 하면서 깜작 놀랐다.
그나이에...
그리고도 그녀가 문신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그런데... 괜찮았다.
괜챦다고 하니 그럼 자기동생에게 나도 해 주라고 하겠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여러번 시도 했다가 그만 포기 했던 생각이 난다.
무서웠고
그것을 잘못해서 눈섭이 웃읍게 보였던 여인들의 모습들이 떠올라서....
정말로 잘못된 눈섭을 보면 정내미가 뚝 떨어졌던 생각이....
주변의 친구들과 친척들의 모습에서 좋고 나쁨을 보아온 터라
좀처럼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런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동생을 데리고 오겠다고... 언젠가 한번 거절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마고 했다.
아파트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놀러오는 동생이기에 남편에게는
갈곳이 있으면 외출좀 해달라고 부탁하니 알았다고 하면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오겠다며 외출을 한다.
눈섭문신 한다면서 누워 있는데 그가 있다고 생각하니 웃으워져서...ㅎ
친구는 동생과 함께 놀러 온다.
오랫만에 보는 동생이기에 우린 차를 마시면서 많은 얘길 나눈다.
지금은 손은 놓고 있는 예전의 미용전문가이기에 그녀의 미용감각만은 대단하다.
내 놓으라는 우리나라의 대기업 화장품회사에 다녔던 그녀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대단했다.
인생사란 한순간의 실수로 이그러지면 그속에서 헤어나기 힘든줄을 본인들도 알수 있었을까???
그녀를 보면서 너무나도 아쉬운것들이 많다.
남매를 두고 있기에 내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었던말이란
남편이란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새끼들은 연이 이어지기에 끊을수 없는 존재라고만....
그녀에게 내 눈섭을 맡끼면서 전문가이니 알아서 해달라고 한다.
눈섭을 그리고는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거울을 보니 괜찮은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많이 아플줄 알고 겁을 잔뜩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아프지도 않고
쉽게 끝나는것 같았다. 그렇게도 웃읍게 여겼던 문신을 결국은 나도 하고 있음에....ㅎ
다음날 서울 갈일이 생겨서 그에게 눈썹때문에 썬그라스를 쓰고 갈까 하고 물으니
누가 당신이 눈섭 한줄이나 알겠냐고...
그러고 보니 정말 누가 나의 눈섭을 쳐다 볼리가 없음을....
사실은 교우들과 삼성산 성지로 기도하러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지하철속에서 마리아가 나에게 눈섭 문신을 했냐고 묻는다.
웃으면서 어제 했다고 하니 전문적으로 하는곳에서 하지않고 그냥 집에서 했다고 걱정을 한다.
친구동생이며 미용전문가라고 했다.
나역시... 친구동생이 아니면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언제인가...
어느 연예인이 성형수술 잘못해서 평생을 고생 했다는 말 들었는데...
조금은 걱정되어 집에와서는 거울만 들여다 보았다.
그러다가 아이고!!! 모르겠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는데...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그 동생에게서 전화가 온다.
언니!!... 좀 어떠세요... 라고... 괜챦다고 했다.
인제 어떻게 할수도 없지 않은가????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눈섭아 눈섭아.... 제발 내 걱정을 들어 주려므나.
보기 좋게... 보기좋게.....
뒤늦게 눈섭 문신하고 걱정속에 휩싸여 버린 내모습에 내가 웃으워 진다.
이무슨...
항상 여인이고 싶다고 부르짖다가....
일을 저질르면서
정말로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다시 생각키워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