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속에서
지금쯤 공항에 있겠구나...
하면서 친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공항인데 네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다고.
누구랑 있느냐고 했더니만 혼자라고 한다.
일본에 있는 딸아이가 아이를 낳았기에 맛있는것좀 해먹이고 싶어서
가는중이라 그냥 혼자서 공항버스타고 왔노라고.
2주정도의 여행이기에 먹을것만 가져가고 집에만 있을것 같아서
짐도 별로 없다고 한다.
허긴 동경시내이기에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정도만 다닐 예정이란다.
딸아이는 아기를 순산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으니 함께 다닐수도 없으니...
혼자서도 실컷 다닐수있지만 인제는 딸아이와 얘길 나누는 시간이
더 좋아지는 나이이기에 친구는 딸아이의 얼굴만 바라보아도 행복할것 같다.
딸만 넷을 낳고 무척이나 마음고생을 했던 친구인데
손녀만 다섯명이 되었다.
정말로 그렇게 되기도 힘든데 딸아이들이 딸만 낳고 있었다...ㅎ
우리 친정어머니도 딸 넷을 낳고 우리들이 결혼해서
처음 아이를 가졌을때 아들이기만 바라고 기도를 드리셨다는 생각이 난다.
헌데... 요즈음은 딸가진 엄마가 호강하는 시대이니...ㅎ
친구는 공항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렸을까???
남편에게... 나에게 전화하면서 행복해 하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
난... 너의 행복이 나에게도 행복을 전해주기에 "행복 하구나" 라고 했더니
친구는 정말로 좋아하면서 목소리에서 감동을 먹은듯한....
난...
이주동안 행복을 만끽하고 돌아오라고 말해 주었다.
생각속에서
서로가 통하였는지 친구도 '나.. 누구야' 라며 그목소릴 들려주니
오늘 나에게 그이상의 선물이 더 있겠는가?
가장 소중한것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한다는것.
그것이야말로 바로 "행복 이라는것" 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