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함께하는 시간

그랜마_퀼트 2009. 5. 3. 22:11

 

 

 

점심을 먹고는 그가 산소엘 가보겠다고 한다.

나도 함께 따라 가겠다며 주섬주섬 먹을것을 챙긴다.

마호병에 커피. 크레카에 버터와 잼을 바르고서 샌드를 만든다. 그리고 사과도.

 

난 쑥을 캘려고 따라 나선 것이다.

오늘이 세번째로 나물을 캐러가는데 처음으로 혼자서 쑥을 캔다.

산소의 잔듸에는 오랑캐꽃이 예쁘게 피어있는데 그는 모두 베어낸다.

너무나도 예쁜데 그렇게 없애버리다니...

 

우리산소뒤로 약간의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는 쑥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는 산소 주변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는데

나역시 쑥 캐느라고 주변을 돌볼 틈도 없었다.

 

한참있다 그를 찿으니 산소 저편의 나무아래에 앉아서 쉬고 있다.

쑥캐는 재미에 가지고 간 간식도 줄수가 없었다.

제일 더운시간에 땡볕에서 일들을 하니 정말로 더운데 난 그만 내일에 몰두하다보니....

 

그는 내가 자기를 따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데

요즈음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듯 하다.

 

내일 남해로 놀러갈려고 했는데

사정들이 생기면서 우리의 발목을 잡아두고 있다.

인제는 되도록이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하는데....

 

그래도 또다시 찿아드는 우리둘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