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스크랩] 하루

그랜마_퀼트 2009. 10. 7. 22:10
볼륨김광진/마법의 성 -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만든지 얼마 안되는 모자이기에....

양면으로 쓸수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입니다.

 

 

 

" 하루 "

 

친구와 큰시누이를 만나러 동대문시장으로 향합니다.

12시 반에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주변을 살피는데 친구는 큰 보따리를 들고 나타납니다.

 

퀼팅솜을 구입했다나요.

오랫만에 시장엘 오면 살것들이 많아지기에...

큰시누이는 후배와 함께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선생님의 자격으로 함께한 사람들을 데리고

모시발 재료를 구입하는 날입니다.

제가 만든 발을 보고는 배워달라는 바람에 이렇게 만나서 재료를 구입 했습니다.

 

우린 네명이기에 택시를 타고 목동으로 향했습니다.

큰시누이댁에 들어기전에 점심을 먹습니다.

잠간 사이에 친구가 점심값을 지불하고 오네요.

오랫만에 보는 선배님인데... 하면서.

 

아파트 입구에 떡집이 있기에 커피와 마시면서 먹자며

내가 떡 값을 내려 하는데 돈은 달랑 이천원뿐입니다.

분명 화장대 앞에서 봉투에 든 돈 9만원을 확인했는데...

가방을 뒤지는 동안 후배라는분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어찌나도 민망한지...ㅎ

 

인제부터 바느질수업에 들어가는데

함께 구입한 모시들을 네등분 하여 나누고

바느질법을 배워 주면서 웃고 자르고 꿰메고 합니다.

나이들어 마지막 실력 발휘해 보자고들 야단입니다.

 

연상 '선생님' 어떻게 하죠?

네~~ 선생님 알았습니다... 라며.

오늘은 몇시간을 온통 '샘님' 소릴 듣고 있습니다.

배운것 며칠후에 우리집에서 만날때까지 '숙제' 라면서 웃으면서 헤어 졌습니다.

 

워낙 길치인 난 친구만 졸졸 따라 갈 판입니다.

목동에서 버스를 타고 연신내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능감님에게 전화로 저녁 알아서 드시라고 하고는 연신내에서 지하철타고 가다가 또

내려서 다른 지하철로 갈아탑니다.

 

주변 경관도 좋고 역사도 아름다운데 오늘따라 디카도 백속에 없습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좀더 잘보고 싶어서 안경을 찿으니 없습니다.

큰시누이댁에 전화하니 그곳에도 없다면서 다시 빽속을 잘 뒤져보라고...ㅎ

지하철을 타고 차창밖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음식점에 전화 했더니만 그곳에 있다고...

 

금촌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한참 가다가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능감이 데릴러 오길 기다리면서

전원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서 있었습니다.

오랜 친구이기도 한 뮤슈 장이 나타납니다.

 

학창시절부터 알던 사이인데 친구는 항상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녀의 집에 도착하여 친구의 작품들을 구경하고

예쁘게 단장한 꽃밭도 쳐다보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눕니다.

오래전의 사람들 얘길 나누면서 멋졌던 사람이 인제는 꾸부정한 능감으로

변모한 모습에서도 새로운 멋을 찿아 낼수있기에....

 

9시가 훨씬 지나서 나옵니다.

금촌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직행버스가 있기에 친구의 부부가 그곳까지 바래다 줍니다.

기사님에게 내릴곳까지 얼마 걸리냐고 물으니 한시간 이십분정도 랍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타고 집에 도착하니 거진 11시경입니다.

 

집에 들어오는 내게 능감은 웃으면서

안경은 버리고 다니면서 인제서야 들어오는구먼... 합니다.

안경 찿아 왔다면서 바느질 수업 받으러 오는날 가져 오겠다며

큰시누이가 전화 왔었다나.

 

어제는 동서남북으로 휘둘르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PS... 방장님.

이렇게라도 써야만 총무의 체면이....ㅎㅎ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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