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곡온천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랜마_퀼트 2009. 12. 22. 10:16

 

 

남편은 고교동창모임에서 송년모임으로 부곡 온천에 간다고 한다.

30여명의 회원중에서 바쁘다면서 빠지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그래서 부부동반이라는 명칭을 내걸었는데도

여자들은 5명이 되었다.

 

출발하는 버스속에서 눈인사를 나누고

버스속에서 즐거운 분위기를 맛보면서

처음 휴계소에서 화장실에 같이 가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게 된다.

 

타고 여행할 버스를 보니 최신형 버스이고

타고 달리는데 승차감도 좋고

새차이기에 깨끗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멋진버스를 타보는것도 미국에서 서부여행할때와 이번이....

저절로 이번여행은 즐거울것이라는 예감에....

 

나이들어서인지 쉽게 어울릴수있고

진한 삶의 연륜이 쌓여서인지

미소만으로도 그사람의 본심을 알어 낼수가 있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영주로 향하는 국도길을 따라

강원도의 풍광을 바라보니

역시 강원도는 언제 보아도  제일 아름다운곳이다... 라고.

몇년만에 찿어오는 영주 "부석사"

 

최순우씨의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을 읽었던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겨울에 찿아 왔기에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보면서

부석사를 올라가게됨이....

 

부부님들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진을 찍어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먼곳을 바라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고

감탄을 하면서 언덕길로 내려 왔다.

언제 찿아와도 우릴 반기는 정다운 부석사. 

 

박물관에서 답사를.

친구들과와 함께.

너무 좋아서 남편과 함게.

이번에는 남편친구들과 잠시 들르게 되는 부석사이기에....

 

내려오는 길목에서 그는 영주의 맛있는 사과를 한박스 구입하고는

덤으로 다섯개를 비닐봉투에 더얻었다.

머슴마냥 어깨에 들머지고 버스까지 가져온다.

버스속에서 덤으로 받아온 사과를 칼로 쪼개어서 먹는데

정말 시원하고 향긋한 향이나는 맛있는 사과였다.

 

다시 버스는 부곡온천을 달리는데

강원도의 첩첩산경을 두루두루 살피는듯한

계곡마다의 펼쳐지는 풍광에 저절고 '와~~~' 하는 소리가...

오랫만에 꼬불꼬불한 길을 내여오면서

간혹 멀미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면서 좋은곳에서 그나름대로의 식사를 할수 있었기에

즐거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