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DV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랜마_퀼트 2010. 3. 12. 19:41

 

 

 

 

 

회색빛 하늘인데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마음이 착찹해서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딸아이는

내가 불안한 표정으로 뭣인가를 찿고 있다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곳저곳을 선정해놓고

그아이에게 말하다가 결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기로 정했다.

집을 나와서 걷다 생각하니 안경을 두고온 느낌이기에

백속을 뒤져보니 없다.

 

집으로 되돌아와서 화장대에 놓인 안경을 가지고는 버스를 탔다.

혼자서 극장에 간다는 생각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는데

오늘의 내마음으로는 그렇게 안할수가 없었다.

 

표를 예매하고 한시간 정도의 시간여유가 있기에 CGV 멤버스 카드도 만들었다.

인제부터는 이렇게 구경해야지... 그저 편안하게 혼자서 즐기고 싶어진다.

내나이 67세인데...

오늘 같은날... 누구에게 나 이래서 정말 서글퍼~~~  하고 말할 친구가 있을까???

정말로 내가 쏟고 싶은 얘길 하고픈데 난 누구에게도...

그래도 딸아이가 있었기에....

 

상영관으로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내좌석으로 찿아가서 앉으니 갑자기 서러워지고 무섭기도 했다.

영화가 시작할려하니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어찌나도 반가웠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