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탁

족발 파티

그랜마_퀼트 2011. 8. 22. 21:17

 

오후가 됐는데 남편은 저녁엔 족발을 먹자고 한다.

그러면서 함께 시장엘 가자고 하는데 귀챦기에

혼자서 갔다 오라고 하니 표정이 바뀐다.

 

알았다면서 얼른 따라 나설 채비를 차렸다.

먼저 나선 그에게서 전화가 온다.

빗방울이 떨어 진다면서 우산을 들고 나오라고 하기에 얼른 벼란다로 가서 창문을 닫고 우산을 들고 나섰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물동이로 쏟아 붓는것처럼 비가 내린다.

부평시장에 내릴때는 비가 온다하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시장에 도착하니 더 억세게 내리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장을 두바퀴나 돌았지만

여전히 무섭게 내리는 빗소리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그는 비가 계속 내릴것 같다면서 빨리 족발을 사가지고 가자고 한다.

 

단골 족발 가게에 가서 16.000원짜리 족발을 사고는

잔멸치와 김밥김과 쪽파를 구입하고는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가 올려면 12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난 택시를 타고 가자고 했다.

비가 와서인지 춥기도 하고 모든것이 젖어 있는 상태이기에

그저 기분마저 언쟎아지는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오니 비가 좀 잦아 진듯했다.

천천히 저녁 준비를 하고

둘만의 족발 파티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