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안되는데...
올들어서 허리와 어깨가 몹시 아프다.
특히 허리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심각하게 문제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컴퓨터앞에 앉아서 바느질을 오래동안 하면서 허리에 문제가 생긴듯 하다.
잠을 잘때도 똑바로 누워야 편하고
의자에 앉을때도 굿숀을 등에 대는것이 좋으니....
천성적으로 게으른 탓에 걷는 운동도 제대로 하질 못한다.
친정 부모님들은 참 부지런 하셨는데 왜 난 이런질 모르겠다.
그래서 요가를 신청하고 일주일에 두번 가기로 했건만
그것마저도 별로인것 같은 느낌이어서....
정말 이러면 않되는데.... 하면서 오후에 공원으로 가서 걷기를 하였다.
따사로운 햇볕이 좋아서
열심히 공원을 걷고 또 걸었다.
외출하고 들어온 그가 운동하고 들어 왔느냐고 묻는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현관에 당신 운동화가 보이길래... 라고 한다.
옷을 갈아 입고는 이런저런 얘길 나누는데 그가 마트로 과일사러 가자고 한다.
난 운동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며 혼자서 가라고 했다.
그가 나갈려는데... 잠간만... 하면서 겉옷을 걸치고는 함께 마트로 간다.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느니 많이 걸으면 훨씬 내자신에게도 좋을것 같아서
그와 함께 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그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구입 한다.
많이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누어서 들었다.
미국에서 스케쳐스 신발을 두켤레를 구입했기에 번갈아서 신으니
발바닥도 아프질 않아서 좋다.
그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당장 병원에 가자고 할것 같아서
아무말도 하질 않고 있다.
조금더 있어 보다가 계속 통증이 오면 그때 갈려고 하는데....
책상앞에 앉아서 바느질 하는것도 줄이고 컴퓨터앞에 앉아 있는것도 줄어야 할것 같다.
그렇다고 맨날 외출할수도 없고
책을 읽을때도 책상앞에 앉아서 읽는것이 편한데....
지금의 우리 나이에는 아프면 않되는데
정말 걱정되는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칠전에 읽은책을 생각한다.... 당당하게 늙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