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편안하게 쉬고 싶다.
그랜마_퀼트
2013. 6. 18. 15:14
남편은 2박3일 대청도로 바다낚시를 떠났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도 미리 약속을 잡아 놓았기에....
좋아하는것....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할말도 없다.
비가 내린다는데....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부픈마음으로 떠나기에.... 잘 다녀 오시라고 인사를 했다.
몇달동안 무척이나 바쁘게 지냈다.
미국에 다녀올랴 국내여행 다닐랴
집 수리 할랴..... 몸도 마음도 정말 피곤 했다.
친구를 불러서 밤새 얘기나 할까.... 망설이다가
마트에 가서 반찬거리 좀 구입하고는
혼자서 편안하게 푹 쉴려고 마음을 먹었다.
도배를 한 다음 아직도 집정리를 못하고 있다.
인제는 너무 피곤해서 일 할수도 없다.
책들을 몇번 나르다 보면 무릎이 무거워짐을 느끼게되니....
어제는 옷걸이에 발가락이 부딪치면서
시꺼멓게 멍이 들고 말았다.
나이 탓으로 돌려야 할까???.... 내가 70살이라고 말이다.
음악을 크게 틀었다.
오늘은 모찰트의 피아노곡으로....
그리고 브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심심하면 바느질도 하다가
ipod로 게임도 하는가 하면
저녁에는 혼자서 와인도 한잔 하고 싶다.
비가 올듯 하면서도 내리지는 않고
회색빛 하늘이
나를 서성거리게 한다.
그래도 잠시나마
나 혼자라서
즐거워 하고 싶다.
그저 마냥
편안하게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