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딸아이가 이사를 하였다며 남편과 함께 딸아이의 집이 있는 동경으로
다음주에 간다면서 준비할것이 많다며 동대문시장에서
만나자고 한다.
자기가 해줄것이라곤 만들어서 줄것 뿐이라면서 재료를 사서 만들 준비를 한다.
워낙 눈썰미가 있는 친구라서 아마도 예쁘고 멋지게 만들것 같다.
우린 퀼트천 가게에서 천과 솜등을 구입하고는 인사동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찻집에서 오랫동안 얘길 나눈다.
내가 고추가루 주문했는데 아직도 오질 못했다고 하니
당장 김치담아 먹으라며 고추가루도 조금 담아 가지고 나왔다.
나역시 차를 좋아하는 그들이기에 일본에 가서 먹으라며 커피 한봉지를 선물로 줬다.
오랫동안 많은애길 나눈다.
대학일학년때 만난친구인데... 많은 사연과 함께 지금까지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을수있는
정말로 좋은 친구다.
아마도 죽는날까지 지금의 이마음... 그대로일것같은 그런친구다.
한친구는 '산 호세'에 살지만 마음은 역시 이친구와 마찬가지임을....
우린 인사동에서 광화문까지 찬바람을 맞으며 팔장을끼면서 걸었다.
그길은 4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그길.. 주변의 건물만 하늘높이 치솟았을뿐이다.
교보문고로 들어가서 외국서적부에서 퀼트책을 들여다보다가
카드도 골라보았지만 그림이 그저그렇기에 ...
옛날 국제극장앞에서 친구는 일산행 버스를타고
나는 시청앞까지 혼자서 걸으면서 전철을 타러 갔다.
무슨사연인지... 전철은 가다가 자꾸만 쉬고 있다.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그들은 무슨 투쟁을 하겠다는것인지...
전철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려면 5분이상을 걸어가야 된다.
밤이라서인지 바람이 무척이나 차거웁다라는 느낌이다.
아직도 이렇게 돌아다닐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싶다.
이나이에도... 나를 찿아서 시간을 보내고 나름대로의 기분을 나타낼수 있음이란...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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