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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

좋은사람끼리라면...

아침 일찍 우리는 연안부두로 나간다.

며칠전 목동에 사는 큰시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말린생선과 가시리를 부탁한다.

 

스커트에 가디건만 걸치고 가면서 혹시나 바닷바람에 추우면 어떻하지..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너무나도 일찍가서 어시장이 조용하다.

 

건어물 가게들은 맨뒤에 있기에 생선가게들을 지나서 갈려는데

싱싱한 칼치와 조기, 병어등등을 보니

다 구입하고 맛있게 조리해서 먹고 싶어진다.

 

말린생선과 가시리를 구입하고는 홍어도 한마리 구입했다.

오후늦게 가질러 온다고 하기에 저녁 반찬으로 홍어찌개를 할려고 한다.

김치넣고 찌개를하면 시댁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저녁준비를 하는데 큰고모는 거들어 주면서 된장을 담그면

보내주겠다고 한다.

가져온 돼지고기를 구으면서 정답게 대화를 나누었다.

 

매실주를 한잔씩 나누면서

음식에 관한 이야기와 학교이야기 주변의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러면서 큰고모는 100주년과 인연이 깊다면서 초등학교.여교.대학교까지라며...

우린 이경숙총장이 인수위원회로 인하여 이미지를 실추했다는등의....ㅎ

 

망내딸 부부와 함께온 큰고모는 식사도중에 사위에게

백령도 음식이라며 부모님과 형제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맛있다며 흡족한듯 잘 먹어주니 만든 나도 행복해진다.

 

큰고모는 떠나면서 언니에게 폐만 치쳤다고 미안해 한다.

난... 좋은사람들끼리는 만나면 그행복이 두배로 늘어나기에

정말로 기분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좋은사람을 만나면

정말로 행복해진다... 라고.

시댁 식구들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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