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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

판타롱 스타킹

 

 

모임있는날인데 너무 늦어서 허둥대며 나가다보니

스타킹을 신지 못하고 나가게 되었다.

친구네 집에 들러서 컴퓨터로 친구가 찍은 여행사진을 보다가

영종도로 떠날려는데 난 친구에게 헌스타킹 하나만 달라고 했다.

 

친구는 웃으면서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이 스타킹만 달라고 한다면서 웃는다.

팬티 스타킹을 주길래 싫다고 하니

이건 좋은건데... 하면서 준다.

 

워낙 멋쟁이인 친구이기에 하얀 고급스러운 판타롱스타킹을 신으면서

좀 미안함이...

그리곤 꼭 돌려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점심을 먹고 다른친구네로 가서 과일을 먹고

또 한바탕 웃고 즐겁게 지내다가 그집을 나설려고 할때

빌려 신었던 스타킹을 되돌려 줄려하니

친구는 날 툭 치면서 뭘 그런걸... 하면서 웃는다.

 

그녀는 항상 말없이 모두다에게 포근함을 주는 친구이기에

우리들의 모임이 거진 30여년이 되는데도

어느누구에게도 싫은소릴 듣지않는 고운 심성을 지녔기에

모두다가 그녀를 좋아하는것 같다.

 

몇십년을 두고 한결같음을 지닐수있는 그런 모습의

그녀를 보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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