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운 여름날의 일요일날이다.
저녁에는 메밀국수(모리소바)와 메밀쟁반국수를 해먹기로 했다.
딸아이와 함께 마트로 향한다.
일요일이라서인지 대형마트인데도
사람들속에 휩쓸려 다니는듯한 기분이다.
우리도 둘인데 요즈음에는 장보러 오는데도 온집안 식구들이 함께하는 모습이기에....
필요한 식료품들을 구입하고는 얼른 마트를 나와 버렸다.
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오면서
딸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인제는 그아이가 만드는것이 더 맛이 좋은듯 하다.
엄마가 하는것처럼 자기가 돈육을 삶겠다고 한다.
나는 물을 흥건히 붓고 삶는데 그아이는 물을 자작자작하게 붓고는 삶아낸다.
나는 그아이가 하라는대로 하기만하면 되는 그런...ㅎ
결국 나는 쟁반국수 소스와 메밀국수만 삶아내게 되었다.
미국에서 생활할때 이모네서 모리소바를 많이 해서 먹었다면서
아주 쉽게 만들고 있다.
우린 만들면서 즐겁다는듯이 하하 웃으면서...
TV를 보다가 빨리 좀 먹게 해달라면서 그는 재촉을 하고 있다.
식탁위에다 음식을 올려 놓고는 디카에 그모습들을 담아보았다.
급히 서두는 바람에 모습은 좀 어설프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는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