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다.
박물관수업은 오후 2시에서 4시에 끝난다.
집에서 좀 일찍 나왔다.
언젠가 봐 두었던것을 사고 싶어서...
가방이 좀 무거운듯해서 물과 간식은 챙기지 않고 '손미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백속에 넣었다.
버스를 타고는 자리를 앉을수가 있기에 책을 읽는다.
마치 내가 스페인을 여행하듯 읽는다.
전철로 갈아 타면서 다시 또 읽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서 책을 읽을수가 없다.
사실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에 주로 차를 타고 다닐때에 책을 읽는다.
보통 차를 타고 소요되는 시간이 한시간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역에서 내려서 남대문을 지나 남대문시장으로 들어간다.
시장이란
정말로 볼거리가 많다.
특히 남대문시장은 아마도 5살부터 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이 소공동이었기에 명동유치원엘 다녔고 남대문 국민학교에
다니다가 6.25 전쟁 때문에 부산으로 피난가서 돌아오니
집이 폭격당하여 후암동에서 살았었다.
그때도 동자동 언덕을 넘으면 남대문시장이 나왔다.
그리고 그옆엔 동화백화점이 있었다.
오늘도 남대문시장 구경하고 신세계백화점에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는 박물관으로 갔다.
올해에는 '인도 미술사'를 공부하기로 했다.
역에서 박물관 교육관까지 걸어가는데 그길이 길어서 좋다.
예쁜 꽃들과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걷는 기분이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기에....
오후라서인지 들어가는 관객보다는 나오는관객이 더 많은듯 하다.
출석부에 싸인을 하고는 앞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친구와함께 강의를 듣는데 친구가 남편과함께 미국여행을 떠났기에
두번을 혼자서 듣고 있다.
점점 공부를 할수록 그것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 구입한 '인도의 불교미술'도 읽어보게 되는가 하면
전에 읽었던 류시화의 '지구여행자(인도여행기)'를 다시 읽게 된다.
강의를 듣고 나오는데 조금은 바람이 차거웁다 라고 느껴진다.
용산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많이 추워옴을...
따끈한 커피 생각이 저절로 난다.
용산역에서 인천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 토스트가게 앞에서
학생들이 토스트를 사먹는데 먹고 싶어져서 들여다 보다가
그먹는 모습이 번거로워 보이길래 난 옆가게의 '와풀'을 천원주고 한개 산다.
예쁜봉지에 먹기좋게 싸주기에 전철을 기다리면서 먹었다.
건너편에는 상설책방이 보인다.
서울가는 방향이기에 시간의 여유가 있을땐 내려서 책을 보기도 하고
과월호 잡지들을 구입하기도 한다.
이천원이나 삼천원으로 구입할수 있기에...
전철이 오기에 타고는 자리에 앉아서 와풀을 먹었다.
따듯한 과자이기에 앞으로는 자주 사먹어야 겠다. 사실은 처음으로 먹어 보았다.
다 먹은뒤 다시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한다.
한참을 읽었는데 잠이 오기 시작한다.
책을 덮고는 잠을 자다보니 '부평'이라는 글이 창밖으로 보인다.
후다닥 뛰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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