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만나자고 전화가온다.
준비를 다하고 나갈려는데 다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여권을 가지고 나오란다.
친구는 년말을 남편과 함게 여행할것이라며 좋아했는데...
사정이 있다면서 함께 여행을 가잔다.
생각지도 못했던 필리핀이기에 좋기는 했지만 집안식구들에게 미안함이...
유롭에 다녀온지 두달 정도인데...
집에와서 말을 할려는데 좀처럼... 용기를 내서 말을하니...
아들래미는 '꼭 가셔야 해요?' 라고... 그래도 남편은 가라고 한다.
공항에 나가니 아는 얼굴들이 많다.
예전 주안 3동 신부님이셨던 이준희신부님과 필리핀회 회장인 데레사 등등..
함께 떠나는 일행은 15명 이었다.
마닐라에서 내려 한참 있다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 행 비행기를 탄다.
두시간후에 도착 한다고...
인제는 까마들한 옛이야기다.
고등학교 시절 팬팔을 민다나오섬의 어느도시인데... 남학생과 서신교환을 했을때가 생각난다.
그학생은 발렌타인 데이때는 카드도 보내주고 훗날 선생님이 될것이라고 했는데...
65살의 나이로 그곳을 방문하게 되고 그학생도 아마도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는 생각뿐...
그당시에는 필리핀이 우리나라보다 더 잘살던 나라였는데 인제는 아시아중의 빈민국가로...
우리들이 방문하게 되는 수녀원 역시 빈민가에 있다.
수녀님 두분이서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우리들이 타고갈 '지프니' 라고 한다.
처음으로 타보는 것이기에 신기해하면서 올라탔다.
수녀원 바로 앞이다.
남국임을 알켜주는 야자나무가 보인다.
수녀원 이다.
예전에 중국계 필리핀사람이 살던곳인데 수녀원에서 구입하였다고 한다.
들어가면 넓고 깨끗하고 좋다. 그옆의 3층건물은 지금 건축중인데 '여자기숙사' 로 만든다고 한다.
수많은 섬들이 있는데 여자아이들이 있을곳이 없다면서 똑똑한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기숙사도 제공하려 한다는 목적이란다.
이번여행의 첫번째 방문은 인천 필리핀회의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일주일은 루손섬의 '바기오' 와 '사가다' 를 여행할 목적 이란다.
수녀님은 빈민가 사람들에게 봉투에 쌀과 일용품 등을 넣어서 선물로 전하고 있다.
우리일행들도 선물보따리를 들고 신부님과 수녀님을 따라 동행하게 되었다.
더운나라여서인지 대부분 마당에다 이렇게 돌에다 나무로 땔감을 쓰고 있었다.
아프리카나 마찬가지임을...
이곳엔 아마도 20-30여 가구가 운집하고 있는듯...
오늘이 어느아이의 생일이라며 남자가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 작은방 하나에 5-10명 정도의 식구들이 기거하고 있음을...
수녀님의 '전용 지프니' 란다.
항상 시내에 나갈때면 전화를 해서 빌려 타고 나가신단다. 우리들이 어제 타고온 '지프니' 다.
이집 마당에는 여러개의 코코낫 나무가 잇는데 주인이 따주면서 먹으라고 한다.
아직은 코코낫 맛에 익숙치못해서 난 별로 였다.
연못있는집인데...
가꾸질 않아서 연못물은 더럽고 집주변 역시... 그래도 남국의 멋은 조금 스며 있는듯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몇마리의 오리가 물위에 있었는데...
가난은 나랏님도 어쩔수가 없다는말이 생각난다.
아름답기만 하던 야자수나무... 하늘을 배경으로 하니 "최고의 아름다움" 이다.
'지프니' 차의 주인집이다.
골드 코코낫 나무에서 '골드 코코낫'을 따서 마시라면서 준다.
우린 그날 코코낫을 실컷 마셔 보았다.
카톨릭 국가라서 집집마다 거라마다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고 있다.
나라마다의 '문화의 차이' 라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더운나라에서 맛보는 '크리스마스'는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는듯 한다.
이틀을 다바오에서 지내고 다시 마닐라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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