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딸 나탈리아 에게.
요즈음...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를 읽으면서 네게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본다.
몇달 남지않은 그곳 생활에서 멋진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점검해 보는 여행을 해보렴.
엄마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일 좋아했는데
마음처럼 돌아 다닐수가 없어서 몇번의 그곳 방문에도 불구하고 많은것을 볼수가 없었단다.
넌 많은것을 보았겠지만 그래도 더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기에...
네가 그곳에 머므를때 방문하려 했지만 마음뿐이였기에...
1.역사
샌프란시스코의 역사는 후니페로 세라 신부가 이 땅에 도착한 17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전부터 원주민은 살고 있었고 마지막 원주민은 올론 인디안족)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진정한 역사는 멕시코가 미국에 캘리포니아를 양도한 1846년 이라는것이 정설.
1906년은 샌프란시스코에 비극을 가져다 준 해로 기억된다.
이 해에 발생한 지진과 화재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됨.
그러나 이는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맞닿는 이 아름다운 도시에 도시재건 이라는 전화위복을...
이후 1930년대의 대공황 시절에 지어진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베이 다리(1936)와 금문교(1937)는 이도시의 상징이 됨.
이 후에도 1989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1986년에 지어진 이후 '미국 서부의 보물창고'라는 애칭으로 불린
페리 빌딩(Ferry Buildind Market Place)이 개보수 작업을 하기도 했다.
2.자유
탁 트인 바다, 누구나 가보고 싶은 금문교, 빅토리아풍의 건물,
샌프란시스코는 그 외양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진정한 매력은
그속에 들어있는 독특함과 새로움, 그리고 다양성에 있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왜 이곳이 '보헤미안의 도시' 라 함을 알게된다.
히피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태동지답게 도시 전체가 자유와 젊음이 넘실댄다.
1950년대 문학운동을 주도한 비트족, 자유와 사랑, 그리고 반전을 외친 1960년대의 히피족 등은 "샌프란시스코 저항"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일등공신 이라고...
유럽에서 '68 혁명'이 태동할 무렵 이곳에서는 '인간소외'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의 히피 문화가 싹을 틔운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동성애 컴뮤니티가 그 어떤곳보다도 활발하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동성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
1990년대 후반 실리콘 벨리로 상징되는 '닷컴 문화'가 이곳에 터전을 잡았던것도
활기 넘치는 다민족 커뮤니티와'다름'을 다산으로 삼는 이 도시만의 분위기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3. 예술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중심지이다.
이곳에서 예술의 향기를 느끼려면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모스콘 센터,
그리고 각종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소마( South of Market Street) 를 찿자.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미술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1995년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손을 거친 이 미술관은 유면 작가들의 걸작들과 사진
디지털 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감상 할수 있다.
또한 아시아 미술과도 친숙한 곳이다.시빅 센터에 위치한 아시아 미술관은 세게 최고의 아시아 미술 콜랙션을 자랑하는 곳으로도 알져짐.
원래 도서관으로 사용되었던 미술관 건물은 보는것 만으로도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가 느껴진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툰 아트 뮤지엄에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빠져 보는 좋겠다.
"제9의 예술"로 불리는 만화는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보헤미안적 기질을 담을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4. 카페
샌프란시스코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 도시들의 카페들이다.
이른아침 커피가 그립다면 죤스 스트리트에 있는 Dottie's True Blue Cafe에 가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이곳은 편안한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 깊은맛을 내는 커피는 기본,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스콘과 머핀등 인기가 좋다.
부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Nouth Beach에 자리한 "Mama's"가 좋다.
단 이 집의 자랑인 프렌치 토스트와 오믈렛을 먹기 위해서는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도록...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의 저자인 애릭 메이슨이 극찬한 "카페 트리트리에스테" 역시 커피를 즐기기엔 좋은곳이라고 한다.
반세기가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작가, 시인,화가들의 사랑을 받는곳으로도 유명하다.
토요일 저녁 이곳에서 열리는 음악 콘세트는 이 카페의 보헤미안적 기질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5. 미식
1980년대 경제성장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그 어떤도시 못지않는 '미식의 도시'로 손꼽힌다.
폴크 스트리트에 자리한 Swan Oyster Depot 은 1912년부터 이 도시를 지켜온 명소 란다.
태평양을 지척에 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답게 이곳에서는 크램 차우더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요리가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Zuni Cafe 역시 신선한 굴과 오징어등을 재료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연일 이어지는 서양식 음식에 질렸다면 Rincon Center 에 자리한 Yank Sing 에서 다양한 딤섬을 맛보거나
팰리스 호텔안에 위치한 Kyo-Ya 에서 스시로 입맛 을 돌려보는것도 좋다.
Japen Center 안의 Isobune는 회전초밥으로 유명하다.
한식이 그립다면 오클랜드에 있는 고려촌 이라는 한식집이 좋다.
특히 아시아 음식을 주로 내놓는 Slanted Door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불리고 있으니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보자.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요리해주니 눈도 입도 대만족 이란다나.
6.쇼핑과 호텔
샌프란시스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은 바로 쇼핑이다.
백화점과 고급 부띠끄 호텔들이 즐비한 유니언 스퀘어는 스타일리쉬한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 고급 백화점과 유면 브랜드 매장이 넘치니 지갑을 열기전에 심사숙고 해야 한다.
1903년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을 기념해 세운 Dewey Monument 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Powell Street로 향해보자.
쇼핑객은 물곤 체스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거리의 예술가등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다양한 가정용품을 구입할수 있는 Wingard 는 따듯하면서도 세련된 집안을 꾸미는데 관심이 높은 이들에겐 인기가 높다.
쇼핑여행의 중심은 트랜디한 상점들이 몰려 있는 소마.
이밖에도 다섯개의 빌딩으로 이루어짐 Financial District 역시 샌프란시스코 쇼핑의 중심지이다.
서부의 윌 스트리트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Embarcadero Center 를 놓치지 말자.
여행에서 편안한 잠자리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행을 좀 다녀본 이들은 비용을 아끼기위해 잠자리를 기꺼이 희생하는 초보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것만은 아끼지 말라고, 꼭대기 층에 45분당 360도 회전하는 칵테일 바(Equiknox)를 가진 하이얏트 리젠시 호텔이나
샌프란시스코 서남쪽의Facifica 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이안 슈레이거가 디자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유명세를 치른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호텔 클리프, 그리고 세련됨으로 무장한 W 호텔은 아니드라도 여독을 풀어주는
괜찮은 호텔에서묵는것을 포기하지 말자.
유롭식 호텔 코모도르.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는 호텔 바이탈.
베이 브리지가 내다 보이는 호텔 그리폰.
7. 안성맞춤 여행 일정
샌프란시스코는 '보행자의 천국' 으로 불린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도보 투어 코스' 는 인기가 높다.
먼저 그랜드 애비뉴와 부시 스트리트 사이에 자리한 차이나 타운 구석구석을 탐방해보자.
여기에서 탐방이라는 단어를 쓴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많은사람들이 차아니타운 게이트 앞에서 기념사진 한 컷을 남기는데 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이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화려한 건물 뒷편의 골목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차이나타운을 나온후에는 콜롬버스 애비뉴를 지나 노스 비치에 가보자.
시인 로렌스 퍼링게티가 1953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시티 라이츠 북스토어에 들려
왜 이곳이 저항문화의 본산지인지를 확인해 보자. 혹시 일요일 오후라면 무료 콘서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국립교회에 들려보도록.
노스 비치는 샌프란시스코의 '리틀 이태리'로 알려졌다.
수많은 이태리 식당을 비롯하여 일식. 퓨전요리등 다양한 메뉴 가운데 허전한 배를 채워보는것도...
여행 중간중간에 버클리 대학등 미국 동부의 대학과 달리 생명력 넘치는 캠퍼스를 방문하는것도 권할만 하다.
어느 도시를 가나 도시의 야경은 아름답다.
필버트 스트리트에 자리한 텔레그래프 힐 꼭대기와 코이트 타워에서 도시 전체를 굽어 볼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금문교를 멀리서만 보는것은 있을수 없는일. 이럴때는 자동차가 필수다.
소살리토 해변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며 영화속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맛 보기로 하자.
다운타운 북쪽에 있는 룸바르트 스트리트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급내리막길을 꾸불꾸불 돌면서 사방에 피어있는 꽃을 감상하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라고...
그러나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여행의 백미는 이곳에서 로스앤젤리스로 가는 '1번국도' 에 있다.
약 12시간이 걸리는 이 길은 가히 해변 드라이브의 최고봉으로 불릴 정도로 아룸다움과 박진감이 골고루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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