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냐? 하고 묻던 동화가 생각이 난다.
어제는 날이 너무나도 좋아서 창문을 활짝열고 청소를 했다.
이리저리 분주히 다니면서 정리를 하다가
문득 거울속에 비춰진 내모습에 깜짝 놀랬다.
그곳엔 분명 늙은 할머니가 보이는것이다.
그게 바로 나인것을 느끼는 순간 너무나도....
안방으로 들어가서 화장대앞에 서서 내모습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게 되었다.
아~~~~
이모습이 정말 나였단 말인가????
정말 내가 나에게....
그냥 서글퍼지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은 마음이기에 식탁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그때 쏘피아씨에게서 전화가 온다.
너무 오랫동안 만나질 못했다면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에게 전화하고선 시간 약속을 하라고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자꾸만 쏘피아씨를 흘끔흘끔 쳐다보게 된다.
돼지띠인 그녀 역시 인제는 조금 모습이 달라짐을 느끼면서
60이 훨씬지난 여인이 자기의 모습이 늙어보임에 그리도 애처로워하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모습이 바뀌어지는것을 그리도 안타까워 하다니...
마음이 울적해짐을 느끼면서 소주를 마시게 된다.
나의 이런마음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수 있을까????
또한 그소릴 듣는 사람들은
날 얼마나 웃으운 여인으로 느낄까????
온종일
말할수없는 쓸쓸함을 느끼면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