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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기쁨

딸아이의 남자친구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휴가를 내고  금요일날 저녁 7시에 도착했다..

딸래미는 직장관계로 비행장엘 나가지 못하고

혼자서 버스타고 송도 신도시에 있는 호텔로 찿아 갔다고 한다.

 

첫날은 혼자서 찿아오는길 이였기에 찿아오기 쉽게 송도로 정했다나...

하여튼 젊은사람들이기에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찿아서 모든일들을 잘 처리하고 있는듯 하다.

 

괜시리 노파심에 우린 걱정만 앞서고 있고

그는 인천에 머므르는 동안은 로얄호텔에 머므르도록 얘길 해 두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우리집으로 오는데는 한 20여분 걸리고 택시비는 5.000원 정도라고 한다.

 

일요일날 저녁에 집으로 초대를 했다.

5시반경에 도착하였는데 난 깜짝 놀랐다.

일본의 스모선수를 연상케하는 체격의 건장한 청년이 만면의 미소를 지우면서 들어온다.

 

대뜸 나온다는 나의 말이 '어머나 인상이 너무 좋구나' 하면서 딸래미에게 말했다.

그청년은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여튼 한국말을 대충 알아 듣는듯 했다.

 

저녁식사를 하기전에 부모님께 드릴 편지를 가져왔다면서

떠듬떠듬 읽어 내려가고 있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그 성의에 그만 그와 나는 감동을....

아들래미도 있었는데... 그아이도 요다음에 그렇게 정성스럽게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길 바라고 싶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얘길 많이했는데 아주 건실하고 심성이 고운 청년이었다.

어쩜 그리도 인상이 좋은지...

예전에 그이를 만났던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그도 참 첫인상이 좋았는데....ㅎㅎ

 

조금은 늦었지만 아들래미는 그들을 데리고 남산에 다녀 오겠다며 나간다.

27일이 딸아이의 생일이기에

그날은 아침에 와서 함께 아침식사를 하자고 했다.

 

딸아이를 평생 사랑하고 함께 지내겠다고 하는데....

우린

그아이들이 언제까지이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랄뿐이기에

그들의 결혼을 허락했다.

 

감사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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