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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

3박 4일

 

남편과 함께 가기로 했던 홍천엘 그는혼자서 떠났다.

조금은 미안 했지만 비도 내리고 아들이 온다기에...

말복인데 집이라고 찿아오는데 밥이라도 해먹이고 싶었다.

 

오피스텔을 얻어서 나갔기에 집에 오면 누군가가 반겨줘야 할것도 같고

혼자서 지내다가 오는데... 하는 마음에.

그냥 엄마의 마음이겠지만.....

 

그아이는 집에와서 점심먹고 나갔다가 들어오더니 저녁먹고

대전으로 내려 가겠다고 한다.

반찬 몇가지를 아이스박스에 담아주고는 보냈다.

 

혼자서 3박 4일을 보내야 한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서 좋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내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

혼자서 컴퓨터의 스위치들을 뽑아도 보고 다시 또 점검을 해보지만 결국 고장으로 판정 했다.

 

7여년동안을 나와함께 지냈는데....

아들래미는 추석보너스 타면 새로 장만해 주겠다고 하지만

인제는 컴퓨터가 내일상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에 그저 아쉽기만 하다.

 

일요일 오후에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놀러 오라고 했다.

이런저런 얘길 나누면서 저녁먹고 늦게까지 있다가 갔다.

나이먹어서 보고 싶을때 쉽게 만날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다는것이 참 좋았다.

 

며칠간 혼자서 지낼 생각에 편할것이라고 마냥 부풀었는데

막상 혼자서 지내다보니

그래도 역시 남편과함께 지지고 볶는 생활이 덜 단조롭다는것을 절실하게 느끼게됨이....

 

의외로 바느질에도 손이 안가게되고

읽어야 할 책들도 수두룩한데 눈길이 가질 않는다.

청성스럽게 이런저런 지나간 일들만 생각이 난다.

 

함께 해야할 시간들을 좀더 많이 생각하기로 했다.

인제는 좋아하고 즐길 시간들이 점점 작아지는데 그런 아쉬움을 잊게 되는것 같다.

서로가 배려하고 사랑할려는 마음을 베플어야 하는데....

 

1박 2일만 보냈는데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만....

혼자서 3박 4일을 보낸다는것이 이처럼 힘들줄이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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