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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

그리움이란....

 

성탄절을 전후해서 스웨타를 뜨기 시작 했다.

여러권의 책을 끄집어내서 들여다 보면서 이것으로 할까 저것으로 할까....

결국 선정하고 뜨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자정미사를 드리고 와서

cbs fm 라듸오를 들으면서 스웨터를 뜨는데

크리스마스 캐롤과 성가를 듣다보니 새벽 6시가 되었다.

 

그때서야 잠자리에 들고

또 일어나서 스웨타를 뜨면서 시계를 보니 점심때다.

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점심을 사 달라고 졸랐다.

 

그는 웃으면서 따끈한 추어탕이나 먹자고 한다.

두툼한 겉옷을 걸치고는 한참을 걸어서 추어탕집을 갔다.

식당안에는 손님들이 꽉차 있었다.

 

구수한 추어탕냄새가 빨리 먹고 싶다함을 느끼게 한다.

따끈한 추어탕을 먹으면서 그에게 맛 있다고 연발한다.... 다음에 또 오자고 할려고...ㅎ

집으로 천천히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다.

 

집에 와서 다시 스웨타를 뜨면서

엄마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제서야 엄마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됨이.....

 

 

 

부산으로 피난가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나와 동생이 입은 걷옷은 엄마가 뜨게질로 만들어 주신 겨울오바였다.

60여년전의 옷인데도 지금의 스타일인것 같은 느낌이....

엄마는 정말 멋진여인이었는데......

 

 

일본어를 배우면서 진짜선생님은 엄마였는데

그땐 그걸 모르고

스웨타를 뜨면서도 선생님은 정말 엄마였음을....

 

뜨고는 풀르고 또 뜨고는 풀르면서 그렇게도 엄마생각만 하게되다니.....

정말로 알았어야 할것들을 옳바르게 듣지 못하였고

정확하게 배울수 있었던것들을 배우지 못하였음을 이제서야......

 

그러면서 나는

내자식들에게 내가 원했던 만큼의 배움을

그아이들은 내게 원하게 될까를 생각하게됨이....

 

지금의 내가 바라는것중에서

제일은

엄마와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것은

그저

희망사항뿐이라는것을.....

 

때늦은 그리움속에서

그저

그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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