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밤늦게 전화를 한다.
내일 아침일찍 충청도에 있는 '감곡성당'에 가자고...
많은 얘길 들었던 곳이기에 알았다고 하면서 8시에 만나기로 한다.
사실은 책을 읽고 있는중이었으며 조금만 읽으면 다 읽을수가 있을것 같아
마저 읽을려고 무척이나 바쁜듯이 서두르는 중이기에....
결국 12시가 조금 못되어서 책을 다 읽을수가 있었다. 재미있고 단순하기에 쉽게 읽을수 있었다.
새벽 1시경에서야 잠을 자고 7시 10분전 일어났기에 번개불에 콩튀기듯 서둘러서 집을 나선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또 버스타면서 정확하게 시간 맞추느라 뛰면서 갔다.
가는 시간이 한시간정도인데 너무 늦어서 전철을 탔다.
그래야만 늦지 않을것 같았다.
친구와 조금 기다리니 우리들을 데리고 갈 차가 오고 있다.
오늘도 바드레시아를 위해서 딸아이는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작은차에 5명이 타고는 '감곡성당' 으로 향한다.
요즈음의 나는 이여인들 덕분에 흠뻑 '기도' 속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친구는 나에게 좀더 '주님께 가까이 가는법'을 알려줄려고 애쓴다.
내 스스로 찿아가야하는데 항상 타인의 손에 이끌려서 가야만 하는 나의 태도에
정말로 많은 문제가 있다.
첫째는 내가 너무나도 게으르다는 것이다.
항상 딸아이는 내게 성당에 열심히 나가는것이 소원인데...
내 평생 이토록 많은 기도를 드리고
진심으로 통하는 기도를 드릴수 있다는 기쁨을 맛보는 지금의 나를....
모래저녁에는 친구와 함께 철야기도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
집으로 오는도중 고속도로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들에게 저녁을 사달라고 하니... 그러마고 한다.
백령도 냉면집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우리들은 신나게 웃고 얘길 나눈다.
전화가 온다... 어디냐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옹진면옥' 도착하니 그가 기다리고 있다.
우린 빈대떡과 냉면을 먹으면서 오늘의 성지순례를 그에게 들려주면서
다음에는 함께 가보자고 그에게 권유한다.
집으로 가는 버스속에서 그와 많은 얘길 나누었다.
오랫만에 웃으면서 행복한 대화를 나누는듯 하다.
마치 연인끼리 버스를 타면서 여행하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