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친구를 따라서 삼성산 성지로 간다.
신림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가는데 그길이 눈에 익었다.
서울대 입구로 가는 길인것 같은데....
우린 삼성산 성지에 도착하여 큰 건물로 들어갔다.
조금 늦었기에 많은교우님들이 묵주 기도를 드리고 있다.
중간쯤에서 자리를 잡고 혼자서 앉아 그들과 함께 묵주기도에 참여한다.
친구는 초 두개를 봉헌하고는 내 곁으로 와서 앉았다.
인천의 몇배가 되는 넓은 홀이다.
각자의 지향들이 다르겠지만 그들의 기도하는 모습만은 대단히 진지하고
성스럽게 보인다.
나 역시 이곳에서 함께하는 시간은 분심이 덜들고 한곳으로 마음이 모여지는
느낌이기에 편한하고 좋아서....
오전에 1.000단의 묵주기도를 드리고 점심시간에 인천에서 함께 다녔던 성당의
교우들을 만나게 된다.
반가워서 인사 나누고 식사도 맛있게 먹는다.
내가 만난 교우들은 모두다가 신심이 대단하신분들인데 난....
기도를 드리면서 그저 용서를 바랬다.
그많은 시간 나는 그저 가방만 들고 성당문만 드나 들었기에....
아들래미가 복사를 할때도 그모든것을 어머님께 의지하고 난 나 몰라라 하는...
그러하기에 그들을 따라 다녀도 난... 아무것도 모른다.
오로지 그들이 하는대로 따라할 따름이기에....
오후에도 1.000단의 묵주기도를 끝낸후 미사를 드린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그가 웃으면서 나를 반겨준다.
좀 멎적은 표정으로 내방으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는 저녁준비를 했다.
이번 '사순절'은 좀더 뜻있고 보람되게 맞이하고 싶다.
그러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