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여개씩 두번 오이지를 담아 먹었다.
김치가 있어도 오이지를 맛갈나게 무치면 식구들 모두다가 좋아한다.
며칠전 그는 대녀가 주었다면서 늙은 오이를 하나 가지고 왔다.
무척이나 큰것이기에 딤체에다 넣어 두었다가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둠뿍넣고 무쳐 먹었다.
오랫만에 먹는것이기에 나는 맛있게 먹는데 식구들의 모습은 시쿤둥해보인다.
토요일날 아들래미를 졸라서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오이 한접을 18.000원에 샀다.
좋은것은 20.000이 좀 넘는것 같은데...
이번 여름에는 채소값도 무척이나 오른것 같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기에 그저 놀랄수밖에 없었다.
꽈리고추. 배추 두개. 무우 한개. 쪽파 반단. 우엉 한묶음.
이렇게만 구입 하는데 몇만원이 훌쩍 넘는다.
과일도 사고 싶었지만 냉장고속에 있는것 다 먹으면 사야지... 하면서.
먹는것은 별로 들지 않는다면서
막상 돈 쓴것들을 들여다보면 부식값도 만만챦게 지출하게됨이...
항상 먹는 음식 제대로 먹으면 보약이라는데... 왜 이리도 안달을 떨게 되는지....ㅎ
50개의 오이중에 40개는 오이질 담고
10개는 피클을 담을려는데 딸아이는 자기가 더 맛갈나게 담겠노라면서
오이. 양파. 청량고추를 넣어서 피클을 담고 있다.
우린 언제나 항상 함께하는 요리시간이 많아서인지
인제는 그아이가 하는맛이 더 식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예쁜모습의 딸아이가 결혼을 하고 내곁을 떠나가면 얼마나 외로워질까?????
그래도 그아이가 자기의 성을 아름답게 쌓아가는 모습을 생각하게 되면
난
저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