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오후에 창가에 앉아서 어제 빌려온 책을 읽고 있다.
점점 시력이 나빠져서 꼭 스탠드를 켜 놓고 책을 읽는데 햇볕이 좋은날은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글자가 또렷하게 보여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티타임에 탐닉한다" 를 읽으면서
이책을 좀더 빨리 읽을수 있었다면 외국 여행시에
귀한 홍차를 구입할수 있었음을.....
워낙 차를 좋아 하셨던 친정어머님을 생각하게되고
나역시도 멋진곳에서 차 마시는것을 좋아했기에
친구들과 꽤나 찿아 다니고 즐겼던 일이 생각 난다.
그러고 보면 내친구들도 하나같이 같은 취향을...
오래전엔 멋진 티포트와 찻잔에도...
모임에서 만난 어떤여인은 날보고 차를 좋아한다면서 일본여성 같다는 소리도 들었는데...ㅎ
그래도 영국의 런던에 갔을때 헤로즈 백화점에서 여러종류의
홍차들을 구경하고 면세점에서 딸아이에게 줄려고
몇개의 홍차를 구매했던일이 생각난다.
젊은날 여러가지 종류의 홍차들을 즐겨 마시면서 지냈는데
한동안은 그저 커피맛에 취해서....ㅎ
요즈음 다시 그윽한 차 맛이 그리워진다.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면서
책속의 저자 생각속에 푹 빠져들게 되니...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찬장속에 깊숙히 쳐박혀 있는 티 도구들을 하나씩 꺼내어서 손질해야겠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오후의 한나절은 오붓하게
나만의 티타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