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친구 김방자 자수전시회의 사진을 보고는
자기가 예전에 수 놓아 두고 간것들을 보내 달라고 했다.
액자에 끼워서 벽에 걸어 두겠다면서.
오늘 아침에 화상 통화를 하면서 꽃바구니를 수 놓았다면서 보여 준다.
깜짝 놀랐다. 난 이렇게도 예쁘게도....
대학 다닐때 방자아줌마에게 가서 자수를 배웠다.
얼른 iped에 올려놓고
내 블로그에 보내라고.
온종일 보내준 사진을 보고 또보고 한다.
어려서부더 나를 제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이였는데
지금도 난 딸아이의 모든것이 그저 좋기만하니....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넌 어쩜 저런아이를 낳았느냐고.....
딸만 넷 낳으신 어머님은 내딸아이를 보면서
항상 부러워하시면서 너의 보배덩어리라고 하셨던....
살아오면서 내가 딸아이에게 베픈 사랑보다도
딸아이가 엄마에게 베풀은 사랑이 더 많았던것 같은
어떻게보면 딸만도 못한 엄마였던것 같다.
요즈음 딸아이에게 보낼 크리스마스용품들을 만들면서
예전같으면 시집갈때 친정엄마가 이불을 만드는데
난 그래도 딸아이에게 손수 만들어서 보낼수있다는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데.
항상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년봄에 태어날 손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는것이....
그래서 나의 행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