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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

과정이란...

 

조각조각을 이어나가면서 많은생각을 하게 된다.

내게 있었던 행복하고 즐거웠던일들과

가슴이 아팠던 수많은 사연들을 하나씩 되새기면서

한땀한땀을 이어가게됨이...

 

 

 

그러면서 몇달이 걸리게 되면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무슨 구상도 없이 그저 조각조각을 이어가다보면

나름대로의 방향 설정을 하게됨이...

 

이번에도 남은 천조각으로 딸아이에게 주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다.

언제인가 내곁을 떠나가게 될때 엄마가 만들어 놓은것들을

가져가게 하고 싶었다.

 

내가 만든 모든것을 다 주고 싶은데....

 

내가 손목의 아픔을 얘기하니 딸아이는 만들지 말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만지고 만들게됨이...

그냥 좋아서 저절로 바느질도구들을 챙기게 된다.

 

늦으막에 시작한 규방공예에 푹 빠져버렸다.

이작품들을 창가에 걸어두면

환하게 비춰지는 앞면과 뒷면의 모습에 모두다가 좋다고 한다.

 

옛여인네들의 지혜로움이 돋보이는듯 하다.

그옛날 그리도 바쁘게 살아가면서 바느질하고 천조각이 아까워서

조각조각 이어서 이불도 만들고

이렇게 창가리개를 만들어서 문에 드리우다니....

 

지금의 우린 너무나도 한가롭게 지내지면서

취미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한가지씩 만들어가는 그과정에서 손목이 아프다니

등쌀이 바르다고 엄살을 부려보는 행복한 여인의 푸념이라기에는....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을때 할수있는

지금의 내생활에 행복해하고 있다.

완성하고 디카에 담았다가 블로그에 올려 놓을수있는

현재의 이순간에 감사하고 싶다.

 

나를 내가 인정해 줄수있는 나만의 공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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