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먹었으니 나이도 한살 더 먹게 되었다.
사실은 안먹어도 먹어야 할 나이인데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나 나나 칠십을 코앞에 두게 되었으니...
인제는 누가 나이를 물어 볼까바서 겁나게 되었으니...ㅎ
운동하고 들어온 그는 떡국이나 끓여 먹자며 마트에 가자고 한다.
춥고 길도 미끄럽기에 가기 싫었지만
신년부터 티티격태격하기 싫어서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입고
그를 졸졸 따라 나섰다.
마트에는 왠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카트끼리 부딪치곤 한다.
아마도 보통 한집에 서너명들은 출동한것 같다.
갈곳이 없으니 넓은 마트에 물건 구입하고 구경하는 재미로....
양지머리와 떡을 구입하고는 눈길을 조심조심 걷는다.
가면서 오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게 되는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좋은생각만 할수있다면... 좋을텐데....ㅎ
쇠고기는 뽁다가 물을 붓고는 오래 푹 끓였다.
한참후에 물에 담가둔 떡국을 끓는 국물에 끓인다음 겨란 풀어 넣고 파 마늘 넣어서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이기에 김치들 뿐이예요.
아이고!!!!... 5가지네요...ㅎㅎ
인제는 둘이서만 마주 앉아서 먹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저 나름대로의 시간들을 보내느라고
우리와 함께 해야할 시간은 그리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에....
맛있게 한그릇을 먹는 기분이란....
편안함과 행복함이 있어서 더욱더 맛있던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