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전 이렇게 추워보기도 처음이다.
작년에 눈길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무척이나 고생을 했기에
꽁꽁얼은 빙판길을 걸을려니 진땀이 날 지경이기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춥다는것을 핑계로 올겨울에는 정말 외출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운동도 못하고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 기분이다.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싶고
보고싶은 영화도 많은데
막상 나갈려고 생각하면 너무 춥다는 생각에....ㅎ
겨우겨우 동네 주변의 식당에서
간혹 남편과 함께
식사나 하는 정도로만...
엄지손가락에 약간의 상처가 생겼는데
너무나도 아프고
설거지할때가 제일 힘드는데.... 꼭 엄살을 떠는것 같아서 나도 싫다.
나이듦에 어딘가가 아파지면
정말 괴로워진다.
자신이 제일 힘들어지기에....
어느사이에 내가 너무 말랑말랑 해진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에 서러움이 스며드는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잘 지내고 싶어진다.
내가 너무 춥다고 하니
미국에 있는 동생은 좀 따듯하게 살라고 하는데
그는 춥지 않다고 하는데 나만 춥다 하니....
그는 내가 저체온증이라며
옷좀 더 입으라고 하지만 따듯한 옷만 입고 있는데....ㅎ
온종일 따듯한 차만 마시고 있다.
유난히도 추운 올겨울이기에
마음은 벌써
다른계절에 가 있는듯 하다.